팔란티어(PLTR), 또 최고가 경신…AI·정부 계약 수혜로 '돌진'

팔란티어(PLTR)가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약 3% 상승한 141.41달러(약 203,600원)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상승세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일제히 반등한 흐름 속에서 나타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등이 전반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팔란티어는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핫한’ AI 주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월가에서는 팔란티어의 상승세가 단기 탄력을 넘어 장기적 모멘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도 나왔다. 투자사 루프 캐피탈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팔란티어 주가를 ‘돌이킬 수 없이 가속하는 화물열차’에 비유하며 목표가를 기존 대비 대폭 상향 조정한 155달러(약 223,200원)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평균 목표가인 95달러(약 136,800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루프 캐피탈 측은 보고서에서 “팔란티어는 결코 마음이 약한 투자자를 위한 종목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시장 흐름과 기술주 내 입지를 볼 때 큰 그림을 믿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분석가의 이러한 강한 자신감 뒤에는 최근 팔란티어가 미국 정부와 맺고 있는 굵직한 계약 확대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에서 팔란티어는 핵심 인프라 공급 업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와 보건복지부를 포함해 최소 네 개의 연방 기관에서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파운드리(Foundry)’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부 계약이 매출 기반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에도 팔란티어 솔루션이 유효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올해 들어 주가는 이미 90% 가까이 급등하며 나스닥 대표 수혜주로 떠오른 팔란티어는 AI 기술력과 정부 수요라는 두 날개를 바탕으로 추가 상승 여력을 넓혀가고 있다. 일부 기술주는 과열 논란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팔란티어의 경우 실적과 수요 기반이 함께 성장하고 있어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은 다소 낮은 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가 있을 수는 있지만, 테크 산업 내 방어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종목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