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PI), 메인넷 혼란 속 35% 급락…0.50달러 지지선 위협

Pi 네트워크의 메인넷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 문제들이 가격 하락 압박을 심화시키고 있다. 최근 30일간 파이코인(PI) 가격은 35% 급락했으며, 현재는 0.5379달러(약 748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특히 상징적인 지지선인 0.50달러(약 695원)를 위협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대규모 매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메인넷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혼란 때문이다. 다수 사용자들이 본인 인증(KYC) 실패, 지갑에서 잔고가 사라지는 문제, 이중 인증(2FA) 오류 등을 겪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적절한 절차를 따랐음에도 자산 접근이 차단되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며, 일부는 Pi 네트워크의 기술적 신뢰성을 문제삼고 있다.

이 같은 기술 이슈 속에서 핵심 개발진(Corel Team) 측의 내부 지갑에서 출금된 대규모 PI 물량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블록체인 탐색기 PiScan에 따르면, 24시간 내에 파이 재단 소속 지갑에서 790만 PI가 이동됐으며, 관련 수신 지갑 세 곳은 각각 200만 PI 이상을 이체받은 후 합산 450만 PI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시장 매도 준비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중앙화 거래소로의 PI 토큰 순유입도 급증했다. OKX에 309만 PI, Bitget에 102만 PI 등이 입금되며 주요 거래소에 총 491만 PI가 쏟아졌다. 이는 단기 매도 압력을 촉발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매수 수요가 적절히 버텨주지 못할 경우, 유통량 증가와 함께 가격 하락 가속이 불가피하다.

기술적 분석도 비관적이다. 파이코인은 현재 0.5524달러(약 768원)의 주요 지지선을 하회하고 있으며, MACD와 RSI 모두 하락 추세를 가리키고 있다. RSI는 31.52로 ‘과매도’ 범위에 진입해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0.60달러(약 834원)를 회복하지 못하면 더 큰 낙폭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현재 상황은 PI 성장을 주도해야 할 핵심 팀의 토큰 이체, 신뢰할 수 없는 기술 환경, 거래소 유입량 증가가 맞물리며 심리적 지지선이던 0.50달러 붕괴 우려를 키우는 형국이다. 상승 반전을 이끌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는 한, 파이코인은 조만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가장 가파른 급락에 직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