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온체인 데이터에 변화의 조짐이 포착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최근 보유 기간 증가라는 핵심 지표가 106% 급등하면서, 단순한 밈코인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전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이 시바이누를 보유하는 평균 기간이 눈에 띄게 길어졌다. 과거 단기 투기 수단으로 여겨지던 시바이누가 점차 장기 보유 자산으로 자리 바꾸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일시적 반등을 노리고 매수했던 초기 투자자들과 달리,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시바이누의 중장기 잠재력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 시바이누 보유자의 평균 체류 기간이 46% 더 길어졌고, 현재 가격도 0.00001160달러(약 1.6원) 지지선 부근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격 측면에서는 아직 큰 반등은 보이지 않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시선이 많다. 과거처럼 거래량이 급증하며 단기 상승과 급락을 반복하기보다는, 이제는 유통량이 줄고 변동성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이 점차 성숙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를 통해 펀더멘털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기술적 분석에서는 여전히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시바이누는 현재 주요 이동평균선(50일선, 100일선, 200일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줄어든 상태여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우세하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부 분석가는 현재가 저점 매수 구간에 근접한 ‘조용한 축적’ 단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0.000011달러(약 1.5원) 수준을 안정적으로 방어할 경우, 차기 저항선인 0.00001299달러(약 1.8원) 및 0.00001374달러(약 1.9원) 돌파 시 상승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온체인 지표 변화는 시바이누가 ‘투기’에서 ‘가치 저장’ 자산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단기 급등은 아니지만, 심리적 안정과 투자자 인내가 맞물릴 경우 반등 기반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바이누가 장기 보유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상승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시장은 조심스레 시선을 모으고 있다.